검색결과47건
야구

158㎞ 강속구로 도쿄 정조준하다, 베이징 키즈 "간절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틀 연속 등판에도 직구 최저 시속은 151㎞였다. 대부분 공은 155㎞ 부근에 형성됐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7.4km. LG 고우석(23)은 올 시즌 가장 빠르고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 고우석의 목표 중 한 가지는 한 달 뒤 열리는 도쿄 올림픽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다. 그는 "간절하다"라고 했다. 고우석에게 올림픽은 '꿈'을 키워준 무대였다. 그가 막 야구를 시작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는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우석은 TV로 대표팀의 금메달 신화에 환호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라고 떠올렸다. 십여 년이 흘러 고우석도 프로에 입단했다. 2017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는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10일 현재 14세이브를 올려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14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0, 피안타율 0.211로 안정감도 있다. LG는 정우영과 김대유가 허리진을 탄탄히 받쳐주고, 고우석이 든든히 뒷문을 지킨 덕분에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령탑은 강속구를 갖춘 마무리 투수를 선호한다.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하는 만큼 빠른 공을 앞세운 탈삼진 능력을 중요하게 여겨서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시즌 고우석의 직구 최고 시속은 지난 2일 잠실 KT전에서 기록한 157.8㎞다. 고우석은 직구를 앞세워 총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9개를 기록하고 있다. 9이닝 기준 탈삼진 8.14개로 아주 좋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할 때는 힘으로 몰아붙인 뒤 유인구로 승부하는 패턴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라고 했다. 현재까지 활약으로만 놓고 보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16년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프로 입단 후엔 2019 프리미어 12에 다녀오는 등 국제 대회 경험도 있다. 꼭 대표팀 뒷문은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대표팀에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영광이다"라며 "베이징올림픽을 보면서 꿈을 키웠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내게는 간절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곧바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고우석은 "일단 중요한 건 다음 경기입니다"라고 했다. 우선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 이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이형석 기자 2021.06.11 14:56
야구

김경문 감독, 2021 도쿄올림픽까지 야구 대표팀 지휘

김경문(62) 감독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도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6일 "2021년 열리는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김 감독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사령탑으로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그 공을 인정해 김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지휘한 사령탑이다. 지난해 초 제2대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 8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계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회가 1년 연기돼 김 감독의 임기도 늘어나게 됐다. 협회는 또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김성용 야탑고 감독을 선임했다. 9월 멕시코 시우다드 오브레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는 내년 9월로 연기됐다. 협회는 "코로나 19 여파로 국제기구(WBSC, 아시아야구연맹)가 주최하는 국제대회 일정이 재조정되고 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그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및 강화훈련 계획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16 16:44
야구

[IS 현장]소형준, 역대 8호 대기록 달성...'원조' 괴물과 같은 명단

역대 여덟 번째 고졸 신인 투수의 데뷔전 승리가 나왔다. 예상한 선수다. KT 1차 지명 소형준(19)이 해냈다. 소형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자신의 KBO 리그 데뷔전이다. 5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2실점을 기록했다. 1, 2회에 실점을 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스스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타선의 지원이 더해졌고 5이닝을 버텨냈다. KT는 12-3으로 승리했다. 소형준은 역대 8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형(롯데·1991년), 김진우(KIA·2002년), 류현진(한화·2006년), 임지섭(LG·2014년), 하영민(넥센·2014년), 양창섭(삼성·2018년), 김민(KT· 2018년)의 뒤를 이었다. 한 팀에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 두 명 배출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1989년 4월 13일 광주 삼성전에서 대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다. 1회말에 상대한 테이블세터는 모두 범타 처리했다. 박건우는 풀카운트에서 150km(시속) 직구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고,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3번 타자 오재일과의 승부에서 우전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투심을 던졌고 통타 당했다. 이어 상대한 4번 타자 김재환에게도 우측 방면에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135km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펀치력이 좋은 최주환을 힘으로 제압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2)에서 147km 직구를 던져 뜬공을 유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1회만 잘 넘기면 될 것 같다"며 바람이 섞인 예상을 했다. 그러나 2회도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재호와의 승부에서 커브를 결정구로 던졌지만, 타자가 노련하게 컨텍트 스윙을 하며 내야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강백호가 잡아 직접 베이스를 밟았다. 그사이 주자는 2루를 밟았다. 이어진 허경민과의 승부에서도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고 정수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건우에게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1, 2회 모두 실점을 했지만 버티는 투구를 했다. 초반을 잘 넘겼다. 3회는 무실점 투구였다. 1사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바깥쪽 위주의 승부였다. 앞선 승부에서 안타를 맞은 김재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최주환과의 두 번째 승부도 뜬공 처리. 기대하던 투구였다. 4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해냈다. 김재호, 박세혁, 허경민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막내' 투수의 선전에 선배들이 부응했다. KT 타선은 5회 공격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대타로 나선 조용호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치며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박경수는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장성우와 배정대가 연속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단번에 6득점. 소형준은 7-2, 5점 차 리드를 안고 나선 5회 투구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2사 뒤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2루수 박경수가 후속 타자 오재일의 느린 타구를 잘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은 가장 좋은 시점에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소형준을 6회에는 올리지 않았다. 개막 3연전에서 불안했던 KT 불펜진은 신인 투수의 승리를 지켜내며 대기록에 일조 했다. 유신고 출신 소형준은 1차 지명 신인이다. 2019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끈 에이스이기도 하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 후보로 낙점 받았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완성형 투수다"고 했다. 캠프 후반에 선발로 낙점됐고, 첫 공식전이던 4월 21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앞서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한 선수 가운데는 류현진이 있다.소형준도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KT도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21:55
야구

[미리 보는 2020 신입사원⑩] KIA 투수 정해영, "언젠간 나도 양현종 선배님처럼"

이 정도로 장기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그라질 줄 모른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 역시 기약이 없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한 차례 미뤘던 KBO는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완화되지 않았고, 5월 개막은 물론 경기 일정 축소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선수단과 팬들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리그 강행보다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그 누구보다 벅찬 마음으로 개막을 준비해왔던 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각 팀의 '새얼굴'들. 대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KBO 리그에도 아직 새로운 출발선에 설 그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입 사원'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일간스포츠가 그 안타까운 이름들을 한 발 먼저 소개하기로 한 이유다. 〈일간스포츠 야구팀〉 KIA 정해영(19)은 올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광주제일고 3학년이던 지난해 KIA의 선택을 받은 직후부터 야구 외적인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해태 왕조'의 일원이었던 명 포수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정회열 전 코치의 아들이라서다. 정 코치는 1990년 KIA의 전신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원민구(1984)-원태인(2019·삼성) 부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 1차 지명을 받은 영광을 누리게 됐다. 남다른 재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KIA는 정해영을 뽑으면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인 투수"라며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고,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뽑혀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입단하자마자 좋은 기회도 거머쥐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쟁쟁한 선배 투수들과 풀타임으로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정해영은 "부상 없이 캠프를 끝까지 잘 치를 수 있어 정말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안정된 체력으로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으로는 하체를 활용해 투구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KIA는 정해영을 선동열과 윤석민의 뒤를 잇는 오른손 정통파 에이스로 키우고 싶어 한다. 왼손 선발로는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는 KIA지만, 믿을 만한 오른손 선발은 윤석민 이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급 투수가 될 자질을 고루 갖춘 정해영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후보다. 서재응 투수코치와 앤서니 르루 투수코치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내기 위한 '특급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코치님들께서 '공을 던질 때 키킹을 끝까지 하지 못해 상체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이 점을 고치기 위해 키킹을 끝까지 하고 하체를 활용하면서 공을 던지려고 많은 훈련을 했다"며 "캠프와 훈련을 거치면서 흔히 공을 '때린다'고 하는, '임팩트'가 좋아졌고 자연스럽게 공에 힘이 붙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망의 프로 첫 시즌.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만나 개막이 한 달 넘게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정해영은 "연기된 기간 동안 팀 자체 청백전을 치르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에 괜찮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KIA의 '미래'는 이제 곧 출발선에 선다. 유독 좋은 신인들이 많은 시즌이라 불꽃 튀는 경쟁도 예상된다. 정해영은 "신인 선수라면 누구나 첫 해 '신인왕'을 꿈꾸겠지만, 나는 우선 올해 1군에서 게임을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른 팀 신인 선수들도 다같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모두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 해내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정민태 등번호 후계자, 한화 차세대 에이스 남지민 '실력+배포 겸비' 소형준, KT 첫 '투수 신인왕' 겨냥 개봉 앞둔 '타자 원탑 유망주' 키움 박주홍 정우영에 이어 올해도…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른 LG 김윤식 KBO 리그 최단신…삼성 '작은 거인' 김지찬 공수주 다 갖춘 SK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꿈은 아니다 99순위 안권수, 휴먼 스토리 그 이상의 자질 "최준용,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협적…당장 1군 올라와도 불펜에서 활약 기대" 완벽했던 고교 시절, NC 미래의 에이스 정구범 2020.04.21 06:00
야구

스프링캠프 활력 더하는 2020 신인

코로나 정국 탓에 공식 경기 데뷔전이 연기됐다. 그러나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전해지는 선전 소식이 야구팬에 기대감을 안긴다. 2020시즌 신인 선수들 얘기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만 포함되어도 주목을 받는다. 2020년도 1차 스프링캠프에만 19명이 합류했다. 일곱 구단이 1명 이상 신인 선수를 데려갔다. 실전 경기가 이어지는 2차 캠프까지 합류한 선수도 많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였다. KT 1차 지명 투수 소형준(19)은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주역이자 에이스였다.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KT의 캠프 첫 주부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강철 감독과 주전 포수 장성우가 극찬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진행된 SK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0km(시속)를 찍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 선수도 "커브가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투심 패스트볼도 고교 시절부터 연마했다.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에서 배포도 전해진다. 두산에는 10라운더, 전체 99순위 외야수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외야수 안권수(27)다. 재일교포 출신인 그는 학창 시절에는 수영을 하며 전국구 유망주로도 평가될 만큼 빼어난 운동 신경을 인정받았다. 야구에 매진한 뒤에는 고시엔 대회도 출전했다. 프로 무대 진입은 좌절됐지만, 일본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꿈을 이어갔다. 근성과 잠재력을 눈여겨본 두산에 지명됐다. 김태형 감독은 호주 1차 캠프 출국 전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승부를 볼 나이다. 근성과 자질이 뛰어나다고 한다.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1차 캠프부터 주목받았고 2차 캠프까지 합류했다. 사령탑이 직접 타격 훈련을 지도하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는 국내 투수가 선발진 두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기존 선수부터 신인까지 두루 점검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출신 2차 드래프트 1라운더 남지민(19)이주목받고 있다. 내부에서도 그의 첫 불펜피칭에 관심을 보일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았다. 빠른 공의 구속은 140km(시속) 대 중, 후반을 찍었고 이번 캠프를 통해 낙차가 있는 변화구도 장착했다. 1차 지명 투수인 신지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한 상황. 야구팬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진흥고 출신 LG 1라운더인 좌완 김윤식(20)도 스카우트 팀이 즉시 전력감으로 선발한 투수다. 1군 불펜진 진입을 두고 선배들과 경쟁한다. 키움 박주홍(19)도 기존 주전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만 프로팀 퉁이와의 경기에서는 실전 첫 홈런을 때려냈다.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야수다. 타격 능력만으로는 자타 공인 최고 신인이다. SK 신인 가운데는 2차 캠프에 유일하게 합류한 외야수 최지훈(23)이 실전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0.03.03 06:00
야구

서준원 성장, 전반기 롯데의 유일한 수확

신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19)은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에 유일한 위안이다. 2019년 1차 지명 투수 서준원이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23경기에 등판해 2승5패·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고, 5월 마지막 주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구원 등판한 16경기에서는 6점(6.75)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선발로 나선 7경기는 4점(4.72)대를 기록했다. 2019년 1차 지명 투수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도 역동적인 투구 폼과 뛰어난 구위로 기대를 모았다. 성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동기인 LG 불펜 투수 정우영(20)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베스트12에도 선정됐다. 삼성 원태인(19)도 선발로 나선 12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 있다. 발전 가능성은 확인했다. 경쟁력으로 빠른공만 내세우지 않는 투수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전환했지만 준수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 줬다. 변화구 제구력은 다듬어야 한다. 결정구로 던지는 체인지업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적당한 구속과 궤적을 보여 줬다. 움직임이 있는 속구도 효과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배포가 있다. 홈런을 맞은 타자와 승부에서도 피해 가는 투구를 하지 않는다. 표정 관리도 뛰어나다. 회복 탄력성도 좋다. 지난 3일 열린 문학 SK전에서는 데뷔 최다 실점(8점)을 내줬다.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체력 안배를 받고 복귀한 경기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던 9일 NC전에서는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롯데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는 6월 15일 KIA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여덟 경기 연속 무승을 깨는 데 기여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긴장하는 모습은 보여 주지 않았다. 아직 경기 기복이 있다. 투구 수 80개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구속이 줄어드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신인 투수가 통상적으로 겪는 문제다. 오히려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 3년 차 윤성빈, 여전히 컨디션에 따라 투구 내용에 차이가 큰 김원중보다 낫다. 선수 스스로 보강 운동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이전에는 막연하게 '헤야 한다'고 생각했던 등판 이후 운동을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무엇이든 배우고 있다"고 했다. 잘 드러내는 편은 아니고, 발언도 조심스럽다. 그러나 승부욕과 문제를 보완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서준원은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롯데가 뽑은 1차 지명 선수와 2차 1라운더 가운데 유일하게 데뷔 첫 시즌에 1군에 안착한 투수다. 성장 가능성도 보여 줬다. 롯데에 그토록 나오지 않던 1년 차 기대주가 등장했다. 그의 후반기가 더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8 06:00
야구

'부자 1차지명' 정회열 코치 "정해영 KIA 입단만 생각"

정회열(51) KIA 퓨처스팀 전력분석코치는 지난 1일 경기를 보러 이동하는 중에 휴대전화 벨이 쉴 새 없이 울렸다. 둘째 아들 정해영(18·광주제일고)의 2020년 KIA 1차 지명을 축하하는 연락이었다. 정 코치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많은 받은 적이 없다"며 웃었다. KIA는 1일 2020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우완 투수 정해영을 지명했다. 이로써 정회열·정해영 부자는 KIA에 함께 몸담게 됐다. 특히 1차 지명을 소수로 제한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에 1차 지명된 아버지와 아들로 기록됐다. 한국 프로야구는 1985년 신인까지 각 구단 연고지의 고교 출신 선수를 무제한으로 뽑았는데, 정회열 코치는 1990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정 코치는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정 코치는 현재 KIA에 몸담고 있지만, 정해영의 1차 지명에 대해선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한다. KIA는 광주제일고 외야수 박시원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고, 지난해처럼 10개 구단과 선수들이 한곳에 모인 1차 지명 행사를 특별히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2012년부터 KIA에서 스카우트팀장-2군 감독-1군 수석 코치 등으로 고향팀 유니폼을 계속 입고 있다. 당시 정해영은 야구 꿈나무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버지의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본 정해영은 KIA 선수로 야구 인생을 꿈꿨다. 정 코치는 "해영이가 어릴 적부터 '나는 KIA 선수다'라고 생각했다. KIA에서 선수 생활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부심도 상당했다"고 귀띔했다.다만 "나도 1차 지명에 대한 자부심이 있지만 (부자 1차 지명에 대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일까 걱정된다. 결국 선수 본인이 이겨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해영은 광주제일고 2학년(4승·평균자책점 1.55) 때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고, 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도 수상했다. 올해는 총 10경기에 등판해 45⅓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기록하며 2승2패·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 지난해는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멤버로 대표팀 우승에 기여했다.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는 2019 KIA 1차 지명 김기훈(광주동성고)과 주말 리그 선발 맞대결에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다. 지금까지 고교 무대에서 피홈런은 1개도 없다.다만 KIA는 정해영의 구속 저하로 외야수 박시원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1차 지명에서 투수 지명이 강세였듯, 올해 역시 10개 구단 중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이 1차 지명 포지션으로 투수를 선택했다. 구단은 정해영에 대해 "189cm, 92㎏의 뛰어난 신체 조건에 투구 밸런스가 좋고,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면서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라며 "입단 이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기량 발전이 빠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정해영이 최근 최고 구속 144km까지 회복했다"며 한동안 가졌던 걱정을 다소 내려놓았다. 포수 출신인 정 코치가 아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볼넷은 절대 주지 마라" "지금은 맞아도 되니까 도망가지 마라" "팀을 위해 희생하라"는 얘기다. TV 중계로 아들의 투구 영상을 본 그는 "고교 무대에서 피홈런이 아직 없다. 구속보다 공끝이 좀 더 있는 것 같고, 보이지 않는 승부 근성도 있는 것 같다. 또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코치는 "앞으로 청룡기-대통령배 대회도 있고, 국제 대회도 열린다"며 "9월부터는 보강 운동으로 체력을 키웠으면 한다. 내년에 힘을 좀 더 붙여 바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19.07.03 06:00
야구

KIA, 정회열 코치 아들 투수 정해영 1차지명

KIA가 2020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 우완 투수 정해영(18)을 지명했다.KIA 구단은 정해영에 대해 "189cm, 92㎏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투구 밸런스가 좋고,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며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면서,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고 말했다.정해영은 광주일고 2학년때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했다.올해 총 10경기에 등판해 45⅓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기록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정해영은 지난해 KIA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현재 퓨처스 팀 전력분석을 맡고 있는 정회열 코치의 아들이다.KIA 구단은 "정해영이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기량 발전이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19.07.01 15:58
야구

KBO리그 2주 차, 대표 기대주 첫 환희·첫 시련

데뷔 2주 만에 필승조 역할을 해내고 있는 kt 손동현실패도 자양분이 되는 시기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선수들 얘기다. 저마다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 데뷔 1·2년 차 신인급 선수를 향한 관심이 예년보다 커졌다. 2017시즌 이정후(키움) 2018시즌 강백호(Kkt)가 입단 1년 차부터 소속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대거 프로 무대에 입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 등장이 절실한 리그 현실과 맞물렸다. 데뷔 2주 만에 존재감을 인정받은 선수도 있다. kt 우완 불펜 투수 손동현(18)은 엄상백이 부진하며 헐거워진 필승조 역할을 해내고 있다. LG 우완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0)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NC 2년 차 좌완 투수 김영규, KIA 신인 좌완 김기훈(19)은 이미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았다. 한화 내야수 노시환(19)은 꾸준히 선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몇몇 선수는 의미 있는 첫발도 내디뎠다. 노시환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김원중의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타구를 생산했다. 거포 내야수 기대주다운 호쾌한 스윙이었다. 6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루수로 옮겼고, 포수 최재훈이 파울 타구에 부상당하자 포수 마스크까지 썼다. 돌발 상황에서 사령탑은 노시환의 운동 능력을 믿었다. 이미 프로 무대에 녹아든 모양새다. 손동현도 일곱 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수원 LG전에서 소속팀 선발 이대은이 흔들리자 구원 등판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는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했다. 2-3으로 뒤지던 kt는 5회말 터진 박경수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 내며 승리했다. 손동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미 3월 30일 KIA전에서 첫 홀드까지 기록했다.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록을 쌓고 있다. 김영규는 데뷔전이던 3월 27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을 2점으로 막아 냈다. NC가 창단 처음으로 두산 원정에서 시리즈 스윕을 해낸 경기에서 승리투수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2년 차지만 신인왕 후보 요건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롯데 1차 지명투수 서준원(19)과 두산 1차 지명 외야수 김대한(19)은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먼저 실감했다. 서준원은 3월 30일 LG전에서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아 내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양상문 감독은 그를 박빙 상황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인천 SK전에서 역전패 빌미가 된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음 등판이던 6일 한화전에서도 실점했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대한은 지난 7일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1차 지명투수 원태인도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 2군으로 향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현재 페이스는 언제든 꺾이거나 반등할 수 있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신인급 선수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는 것 자체가 리그에 활력을 준다. 신인왕 경쟁도 기대감을 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9.04.09 06:00
야구

롯데 최고 유망주 서준원, 1군 데뷔 임박

롯데 유망주 서준원(19)의 1군 데뷔가 임박했다. 서준원은 2019 1차 지명 투수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이자, 롯데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다. 우완 사이드암인 그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역동적인 투구폼이 위압감을 준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근육 뭉침 증세로 인해 훈련 공백기가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실전 경기는 치렀다. 지난 27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2⅓이닝을 소화했다. 볼넷은 4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2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감독은 "현재 퓨처스팀과 동행 중인 이숭용 KT 서준원의 투구를 보고 감탄했다더라. 좌타자도 공략이 쉽지 않겠다더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옆구리 투수는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침 2군 엔트리에 옆구리 투수가 없다. 지난해 필승조 일원이던 오현택이 28일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몸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마운드에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가 필요하다. 공백을 그대로 두지 않을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일단 LG와의 잠실 주말 3연전에 데려갈 생각이다"고 했다. 1군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 7명은 모두 이미 1군에 데뷔했다. 그 가운데 KT 우완투수 손동현은 셋업맨으로 나설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또 한 명의 대형 신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28 1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